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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이 시트

백업용ㅇㅇㅇㅇ


* 캐릭터 설정 방향
머리가 비어 단순하고 무식하지만 지랄까지는 아님. 먹고 살기 위해서는 몸뚱이를 굴리는 수밖에 없었으므로 가족과 떨어지고 난 후 용병일을 시작하여 각지를 전전했다. 전쟁터에서는 사람도 많이 죽고 시체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흡혈을 하기에도 꽤 좋았다. 주로 유럽에서 활동을 하다 아시아의 개항 후에는 순수한 호기심으로 선교사의 일행으로 위장, 일본으로 건너와 중국을 거쳐 한국에 머무름.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다시 유럽으로 건너 감. 사상이나 이념에는 관심이 없으므로(=전혀 알지 못하므로) 1차 대전때는 연합군에 참전하고 2차 대전때는 나치군에 참전 하는 등 그때 그때 마음에 따라 제멋대로 활동.
돈이나 물건을 아무렇게나 던져두고 곧 까먹기 때문에 잃어버리기도 잘 잃어버리고, 도둑질도 잘 당한다.


* 내용 양식
01. 한국 이름(가명) :
나만수 (백년 전에 한국에 왔을 때 혀가 짧은 소녀가 이름을 제대로 발음 못 하고 '만수'라고 부른 걸 귀화할 때 기억해내고 대충 작성. 백년 전의 한국 밖에 알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는 만수가 촌스러운 이름이라는 걸 전혀 몰랐다. 지금은 엄청나게 후회 중)
서양 이름(본 이름)
미하이 리비우

02. 별명(애칭) :
덩치 값 못 하는 팔푼이.

03. 성별, 나이 :
471살, 인간 나이 15살 (그렇지만 고생을 많이 하고 겉늙어서 이십대 초중반으로 보임)

04. 생년월일, 혈액형 :
2월 29일, 소심한 A형

05. 출신지 :
동유럽→서유럽→일본→중국→한국→유럽→동남아, 아프리카→아프가니스탄

06. 한국으로 왔던 교통 수단 :
비행기. 공항으로 오는 택시에서 짐을 몽땅 도둑 맞는 바람에 능력을 이용하여 겨우 비행기삯을 마련 할 수 있었음

07. 희망 역할 :
넷째 아들

08. 취미/특기 :
취미는 총 손질하기, 칼날 갈기. 꽃을 비롯한 식물 가꾸기 (한국에서는 난에 심취중)
특기는 방 한쪽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서 끊임없이 훌쩍 훌쩍 울기

09. 뱀파이어가 됐을 때 물린 상처 부위 :
오른 쪽 팔뚝

10. 호신용 무기 :
총기류는 능숙하게 다룰 줄 알지만 한국의 총기 소지법이 워낙 엄격하기 때문에 수완이 없는 미하이는 총을 가지고 들어오지 못했다. 때문에 현재 가지고 있는 호신용 무기는 아미 나이프와 스페츠나쯔 나이프.
능력을 사용하기로 작심하고 인간의 눈을 응시하면 상대는 가지고 있던 모든 현금을 탈탈 털어 미하이에게 적선 하게 된다. 5분만 지나면 상대가 당했다라는 걸 깨닫기 때문에 그 틈에 부리나케 멀리 튀어야 한다. 미하이에게 돈을 주어야 겠다는 의지 외의 모든 사고를 봉쇄하므로 위급 할 때도 나름대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주술. 한 번 사용 하고 나면 24시간 사용할 수 없으며, 24시간이 지난 후에는 한 시간 동안 거의 기절에 가까울 만큼 기력을 소모하게 된다.

11. 애지중지 하는 소품 :
부적처럼 여기는 손때 묻은 총탄 한 알.

12. 키, 몸무게 :
189cm, 83kg

13. 머리칼 색깔, 눈동자 색깔 :
햇빛에 색이 바래 갈색 빛이 도는 흑발, 검은 눈동자

14. 성격 :
기본적으로 단순하며 아무 생각 없이 살기 때문에, 가끔씩 태연하게 상처 주는 소리를 지껄일 때도 있지만 악의는 전혀 없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몹시 소심해서 가슴에 스크래치를 입으면 훌쩍 훌쩍 울면서 삽질을 시작 한다. 매일매일 꼬박꼬박 쓰는 일기에는 '나무에 물을 주고 있는 데 XX가 뛰어가면서 나를 강하게 치고 지나갔다. 넘어져서 무릎이 까졌는데도 XX는 사과도 하지 않고 그대로 뛰어가 버렸다. 나빠. 미워.' 따위의 소리가 구질구질하고 찌질하게 적혀 있다. 뒤끝은 없으므로 자고 나면 잊어버림.
목숨이 걸려 있는 전쟁터에서 반 평생을 살았으므로 위급 할 때는 그런데로 (소심함 때문에 삽질하지 않고) 한 사람의 몫을 하는 편.

15. 가치관/신조 :
더 이상 속지 말자. 사기 안 당하게 돈 계산은 잘 하자.

16. 말버릇(말투), 습관 :
말버릇은 특별히 없지만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껄렁함. 자주 하는 말은 "누가 내 돈 또 훔쳐 갔어?!!"
초조 할 때는 손톱을 깨물어 뜯는다.

17.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
총, 칼, 흡혈 / 도둑질

18. 치명적인 결점 :
바보가 아닌 이상 안 걸리는 속임수에도 잘만 당하고, 한 번 당했던 속임수에도 끊임없이 다시 속아 넘어간다. 자신이 아메바가 아닌 지 진지하게 고찰 중.

19. 기타 특이사항 :
생일이 4년 한 번 밖에 안 온다는 게 인생의 제일 큰 고민.


처음에는 적군의 찌라시 따위로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목판으로 찍어 낸 듯한 전단지의 인쇄는 조잡했으니까. 도대체 어떤 할 일 없는 사람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찍어 냈는지 대략 10초 정도 궁금해 한 미하이는 전단지를 구깃구깃 구겨 버리려다 멈칫했다. …왠지 눈에 익은 것 같더라니 루마니아 글자다. 나무에 전단지를 눌러 다시 편 미하이는 뚫어지게 종이를 쳐다보며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었다.

“…근데 이거 어떻게 읽더라.”

당연한 소리지만 근 이백 년 간 루마니아 근처에는 가지도 않다 보니 글도 까먹었다. 미하이는 헌터들에게 습격당해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진 이후, 의식적으로 루마니아는 피해 왔다. 루마니아의 왕정이 붕괴되었을 때도, 혁명이 발발 했을 때도 소식은 들었지만 루마니아에 발을 들인 적은 없었다. 불가피하게 가족들과 강제로 찢어졌던 과거는 그에게 묘한 트라우마로 남아 있었다.
덕분에 미하이가 온갖 기억을 더듬어가며 전단지를 해독하는 데는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소요 되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미하이는 추레한 몰골로 간신히 래프킨 가의 저택 앞에 도착 할 수 있었다.

“헉헉… 여기 맞겠지?”

있는 건 과도하게 튼튼한 육체 하나 뿐인 미하이였기 때문에 경사면을 오르는 것은 그다지 힘겹지 않았지만 한국까지 도착하는 과정이 너무 눈물났다. 작전 중에 퇴역 신청을 하느냐 아니면 탈영해서 튀어 버리느냐의 갈림길에서 고뇌하는 시간만 보름이 넘게 걸렸다. 어지간한 용건이라면 바쁘다는 핑계로 느긋이 가는 방법도 있을 테지만 그렇게 무시하기엔 미하이는 소심했고, 무엇보다 추신이 무서웠다.

―늦게 오면 국물도 없다.

…엄마, 무서워.
추신을 본 순간 미하이는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한국으로 갈 결심을 했다. 부대에서 어떻게 빠져나가느냐에 대한 고민의 시간은 길었지만 어떻게든 탈영에 성공한 미하이는 공항에서 비행기 표를 잃어버리는 둥의 악전고투 끝에 서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죄다 카드를 쓰느라고 현금은 그다지 가지고 다니지도 않은 탓에, 마땅히 돈을 털 수 있는 사람도 없어 신문지 덮고 궁상맞게 서울역에서 쪼그리고 앉아 있으니 지나가던 사람이 동전까지 던져 주었다.

“…….”

지금 생각해도 정말 울고 싶다. 그 뒤로도 몇 번이나 길을 헤매고, 히치하이킹에도 실패하여 물어물어 겨우 전단지에서 알려 준 주소로 도착할 수 있었다는 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다.

‘…늦게 왔다고 혼내면 어떡하지.’

미하이는 가브리엘라가 휘두르는 장도리를 어떻게 하면 잘 피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뇌가 제일 중요했다.
하지만 예상 외로 가브리엘라는 차분히 미하이를 맞아 주었다. 손짓발짓을 해가며 전단지를 발견했을 때부터 저택에 오기까지의 눈물나는 과정을 설명하는 미하이의 이야기를 잠자코 듣던 가브리엘라가 문득 고개를 갸웃했다.

“너… 나랑 촌수 관계가 어떻게 되더라?”
“어, 저 기억 안 나요? 저 미하이에요. 넷째 미하이.”

미하이가 자신을 밝혔음에도 가브리엘라는 여전히 기억이 안 난다는 얼굴이었기 때문에 그는 머리를 긁적였다.

“제가 누군지 기억 안 나요? 그럼 다행이네요. 제가 옛날에 방안에서 칼싸움을 하다가 엄마가 제일 아끼는 드레스를 다 찢어 놓았던 거랑, 엄마가 좋아하는 술을 몽땅 훔쳐 먹다가 걸려서 비 오는 날 먼지 나게 두들겨 맞았던 거랑, 무슨 유명한 조각가의 작품인 엄청 비싼 조각상을 깨먹고 한달 정도 집에서 튀어 있었던 거랑, 그리고 또…”
“…….”

미하이는 그 뒤로도 대략 10분간 그의 처절한 -가브리엘라에게는 성질나는- 과거를 나불나불 불었고 가브리엘라의 표정은 점차 변해갔다.

“…아빠하고 엄마하고 싸울 때 아빠 편 들어서 엄마한테 대들었다가 아빠랑 같이 죽도록 맞았던 일 같은 거 전혀 기억 안 나겠네요! 하하하하하!”

가브리엘라는 조용히 손가락을 뚜둑뚜둑 소리 나게 꺾기 시작했지만, 과거 이야기에 빠진 미하이는 무서운 엄마가 그 모든 과거를 다 잊고 있다는 사실에 마냥 기뻐하고 있었으므로 그녀의 변화를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그럼 전 잠깐 밖에 산책 좀 하고 올게요. 한국이 백 년 전과는 변해도 너무 해서 적응도 아직 못 했다구요.”

실실 쪼개며 대문 밖으로 나가려 하는 미하이의 어깨를 가브리엘라의 창백한 손이 덥석 붙잡았다.

“…그래. 내가 너를 잊을 리가 있겠어? 미.하.이.”

뒤에서 짓쳐오는 섬뜩한 살기에 전신에 오한이 인다. 삐걱거리며 고개를 돌린 미하이의 눈에는 200년 동안 변함없이, 아니 오히려 더 무서워진 가브리엘라가 서 있었다. 그녀가 치켜드는 장도리에 미하이는 뒤늦은 후회로 피눈물을 쏟았다. 그냥 처음에 보자마자 무릎 꿇고 늦게 와서 잘못했다고 빌걸.



저는 멍청한 캐릭터 밖에 못 만듭니다 *-_-*

by 비원랑 | 2007/10/19 21:49 | ├ Play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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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무휘無輝 at 2007/10/20 00:05
오오- 굉장히 특이합니다!!!!!
좋습니다~//ㅁ//
Commented by 비원랑 at 2007/10/20 14:29
무휘無輝/ 캐릭터는 멍청한데 세계관 설정이 좋았어요 >ㅂ<! 히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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