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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주제 정했습니다 :)

어제 교수님한테 바람맞고, 오늘 수업 끝나고 쫓아가서 결정해 온 주제

논문 주제는 '조조 정권'

.................(..)....
.........저는 진심으로 우리 승상님에 대해서 논문으로 쓰고 싶었습니다..orz <-현실의 압박에 굴복
그치만 우리나라에는 중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삼국시대에 관련한 논문이 적거든요. 짜집기가 곤란
제일 자료도 많고 무난한 쪽을 고르다 보니 조조와 위나라로 초점이...^^;

시대의 흐름에 따른 촉한정통론과 조위정통론 논쟁이라든가, 그런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나중에 떠올랐습니다
..지금 논문 주제 바꾸겠다고 하면 혼날까? (..)

파란만장한 주제 결정

개강하고 나서 한달 넘게 논문 때문에 끙끙 앓았습니다..=_=
뻥좀 보태서 자다가도 논문 생각만 나면 벌떡 일어날 정도로. 어우 스트레스 만빵 ;ㅁ;
어떻게 논문 주제를 저렇게 정하게 되었는지 간략하게 (..)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저희 과에는 정교수님이 일곱분 계십니다 (명예교수도 한분도 포함 <-)
서양고대 : Cj교수님 / 서양중세 : Ke교수님 / 서양근대 : S교수님 (정확히 하자면 역사학 전공이시지만;) / 미국사 : Cs교수님
동양고대 : J교수님 / 동양중세 : Ks교수님 / 동양근대 : Ky교수님

서양고대 - 논문 평가가 조낸 널럴하심. 논문 주제만 정하면 알아서 짜집기 해오라고 다른 자료를 주신다는 소문이. 해마다 제일 많이 몰린다는 말도(..)
서양중세. 동양중세 - 교수님들이 부담스러움
서양근대 - 교수님은 엄청 까다로우시지만, 그래도 교수님에 대한 애정으로 커버...............♥♥
미국사 - 제일 압박감을 많이 느끼게 되는 교수님 (..)
동양고대 - 교수님은 꼼꼼하시지만 그래도 좋아하고, 또 시대가 시대인지라 (..)
동양근대 - 말로만 듣고도 압박스러워서 수업도 안 들은 교수님. 게다가 동양 근대 따위는 관심 읍다

고로 필터링으로 걸려진 시대가 서양고대. 서양근대. 동양고대였습니다 -_-;
서양고대에서는 그리스인의 정체성. 서양근대는 벨 에포크나 제국주의. 동양고대는 삼국시대에 대해서 하기로 대애충 마음은 정했는데 이 중에서 어떻게 선택하느냐. 그것이 또 문제 orz


-논문에 관련한 친구들과의 대화들()

친구 : XX는 Cj교수님이나 Cs교수님한테 간대
비원랑 : OO는 Cj교수님이나 J교수님한테 간다던대..
친구 : ...모든 아이들이 다 Cj교수님을 한번씩 염두에 두고 있구나 (...)
비원랑 : 나도 수틀리면 Cj교수님한테 ㄱㄱ


영문과의 N양 : 난 논문 쓰려고 작정하고 있던 교수님이 올해 갑자기 미국 가시는 바람에 일났다니까;
비원랑 : 나는 논문 누구한테 써야 할 지도 모르겠던데;;
N양 : 그냥 네가 좋아하는 교수님이나 시대로 잡아서 써
비원랑 : (S교수님과 J교수님을 떠올리며) ...원체 엄격한 교수님들이라서 드랍 계속 당할 것 같은데 ㄱ-


무역학과의 J양 : 우리 과는 논문 개요 작성하라는 말도 없더라. 공지도 없어
비원랑 : 조낸 부럽다....


비원랑 : 걍 다트 판하나 만들어서 반은 S교수님, 반은 J교수님 해놓고 다트 던질까?
친구 : Cj교수님 한테 가서 그리스 로마 노예제나 쓰고 오자..
비원랑 : ..그냥 졸업하는 데 의의를 두는 거냐
친구 : 그런데 Ke교수님한테 가면 영어 번역시킬 것 같지 않아?
비원랑 : 낄낄낄. 그리고 Ks교수님한테 가면 사기 번역하게 될 지도
친구: 여기가 영문과냐, 한문과냐, 중문과냐.....ㄱ-
비원랑 : 차라리 논문을 쓰고 말겠어


친구 : 그런데 삼국시대면 동양 중세 아냐? 동양 중세라면 Ks교수님한테 가야겠네. 그 교수님이 수. 당 전공이시잖아
비원랑 : 아냐! 1, 200년대니까 고대라고 ;ㅁ;!!
친구 : 동양에서 고대는 B.C야 ;ㅅ;!!
비원랑 : 동양고대사 할 때 삼국시대 배웠잖아 ㅜㅜ!
친구 : 동양중세 할 때도 배웠잖아 -_-;
비원랑 : 에이씨. 몰라. 삼국시대까지 넣어 달라고 교수님한테 들러 붙고야 말겠어. Ks교수님 무서워서 논문을 어떻게 내 ㅇ<-<
친구 : 맘 편하게 Cj교수님한테 가는 건 어때? (...)
비원랑 : 가서 조낸 그리스와 로마 노예제에 대해 쓰는 거야? (....)



요 이주일 간. 친구들과 이야기만 했다 하면 논문("논문 어느 교수님한테 내지?")으로 흘러갔다가 모두다 아무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시 원점("논문 어느 교수님한테 내지?")으로 돌아오기를 수도 없이 반복 ()
결국 논문 개요서를 기간내에 제출하지 못하면 엄청 복잡한 사유서를 써야 한다는 압박감에 부딪치고, J교수님께 내기로 결정 했습니다
그 J교수님이 작년에 한 언니가 논문 형식으로 제출한 리포트의 잘잘못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지적하시는 걸 두 눈으로 봤기 때문에, 논문이 드랍당할까봐 엄청 고민을 했지만. 쿨럭 (제가 리포트를 진짜 못 씁니다 ㅠㅠ)
그리하여 '조낸 드랍 당해서 학창 시절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주게써--!!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는 비장한 마음을 가지고 교수님께 논문 주제좀 정해달라고(..) 들러붙으러 가기로 마음 먹었을 때....!!!!
때마침 날라온 친구의 문자
'J교수님이 작년에 한 선배 언니가 ㅎㅍㅋㅍㅅ에서 다운 받아서 낸 논문 한번 훑어보고 그냥 도장 찍어줬대!'

.......할렐루야 ㅠ▽ㅠ!!!
그럼 그렇지! 학사 논문 따위에 깊이 신경 쓰실 이유가 없잖아요! 토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교수님께 가서 논문 주제 정하고 왔습니다 :9
주제 정하고 나니 살짜쿵 걱정이 되는 마음도 있긴 하지만. 에고에고. 이제 와서 취소할 수도 없고
그 교수님께는 수업이 처음 설강되었던 2학년 2학기때부터 한번도 안 빠지고 꼬박꼬박 수업 들으면서 얼굴 도장 콱 찍어놨는데 설마...ㅠㅠ



아무튼 월요일까지 논문 개요 작성해가서, 목요일까지는 통과를 해야 되고 (하필이면 시험기간)
논문 제출은 10월 말까지니까 그때까지는 한숨 돌리겠군요. 으헉 ㅇ<-<


덧 : 사학과 교수님들이 다 쪼잔하다는 편견은 버려주어요 (..) <-친구에게 듣고 약간 쇼크

by 비원랑 | 2006/04/14 00:42 | 소소한 일상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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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열쇠 at 2006/04/14 00:53
후하하~~ 제 졸업논문이 생각납니다;ㅂ; 제가 냈어야 했던 논문은 따로 지정된 교수님에게 제출하는 것은 아니고, 통합으로 제출하는 건데, 소식소철 형제 논문을 조낸 열심히 써서 초안을 잡은 다음 도서관에서 그걸 들고 구르고 있었거든요. 그 전해에 퇴직하신 교수님께서 심심하셨던지 도서관에서 책을 뒤적뒤적거리시다가 저를 보시더니 손짓하셔서 부르시더니만, "뭐야? 졸업논문?"하고 슥슥슥 넘겨보시더니, "야, 이건 안 돼"하시는 바람에 대번에 쓰레기통행이 되었어요. 안습크리작렬;ㅁ; 졸업 하나는 그래도 제대로 해보자 하고 반 년간 빡시게 준비했던 48장, 다듬기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ㅁ; 그런데 그건 안 된다 하시더니 마지막 학기 수업에 냈던 리포트 10장짜리 15장으로 늘려서 내버렸더니만 멀쩡히 졸업되어서, 진짜 졸업에 의의를 두고 끝나버렸지 뭐에요.;ㅂ;
Commented by 열쇠 at 2006/04/14 00:56
아무튼 힘내셔요! 그래도 끝나고 나니 논문 쓰는 것이 참 즐거웠더라고요;ㅂ; 취향의 소재를 잡아 빡시게 내면 기분 진짜 좋으실 거 같아요.;ㅂ;
Commented by 지운 at 2006/04/14 00:57
덥썩 비원랑님 ;ㅁ;
저도 ㅅㅎㄱ 출신입니다 어엉
Commented by 이르펜 at 2006/04/14 01:40
으워어;ㅁ; 힘내시는 겁니다!! 파이팅이에요!!!!
Commented by 무휘無輝 at 2006/04/14 08:39
저도 역사전공이긴 했습니다만, 졸업이 시험이라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어째든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Commented by 샤브리나 at 2006/04/14 16:16
;ㅁ; 굉장하십니다;; 화이팅입니다
Commented by Artrase at 2006/04/15 20:34
사학과 선생님들이 대부분 쪼잔한거 맞죠 뭘 ;ㅅ;
Commented by 류크레온 at 2006/04/16 10:38
사학과...전 졸업시험이었는지라...사회교육학부에서 지리만 (그것도 3학년 2학기때) 논문제출이었는지라..논문..무섭습니다;; 제 친구도 같은 대학 사학과였는데 논문 쓰는 게쓰는게..쓰는게....쿨럭쿨럭;; 비원랑님, 힘내세요!!! 나름 즐거움을 찾아내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Commented by 비원랑 at 2006/04/21 23:00
열쇠/ 세상에 ㅠㅠ 48장이나 되는 논문이 그대로 켄슬되다니...orz 제가 그런 경우 당하면 논문 다시 쓰지도 못할 것 같아요 ;ㅁ; 그 교수님 진짜 너무 하시군요. 크흑.. 담당도 아니고 퇴직한 교수님이 왜 그런 태클을 걸으셨대요. 흑흑흑; 랄까, 저희 학과 교수님들은 엄청 빡세고 꼼꼼한 교수님들이 논문은 그냥 한번 슥 훑어보기만 하고 도장 찍어준다는 흐뭇한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_-* 논문 계획서도 정말 적당히 5섯줄만 쓰고 냈는데 한번에 통과되었어요 (...) 이히힛, 그래도 뭐..좋아하는 과목이고 분야이다 보니 억지로 쓰게 되거나 할 것 같지는 않을 것 같아요 ^^; 취향의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ㅠㅠ 전공 수업 공부할 때와 교양 수업 공부 할 때의 마인드의 차이가...하윽;

지운/ 우와아아아아아아아. 지운님도 ㅅㅎㄱ 이셨군요 ㅠㅠ! 새삼 다시 반가워집니다 (부빗부빗)

이르펜/ 넵 ;ㅁ;!! 힘내서 한번 질러 보겠습니다!! 감사해요///
Commented by 비원랑 at 2006/04/21 23:00
무휘無輝/ 졸업시험 ㅠㅠ!! 저도 차라리 졸업시험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바라고 있었어요; 그래도 그나마 졸업 자격에 토익 일정 점수 이상 취득이 없길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샤브리나/ 번뇌의 흔적이었습니다 ^^;

아트군/ 나의 정복씨는 쪼잔하지 않아 (..)

류크레온/ 인문학부에서도 졸업 시험을 보는 데가 많나 봐요 ㅠㅠ 이 학교는 왜 이모냥으로 사람을 괴롭히는지..ㅠㅠ 솔직히 학사 졸업 논문에 큰 의의는 두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그 압박감이 좀 심한 것 같아요 ;ㅁ; 리포트도 제대로 못 쓰는데 논문을 어찌 쓸까 그게 정말 걱정입니다; 4학년이 되도록 리포트 형식도 정확히 알지 못하니..쿨럭. 쓰는건 차치하고서라도 자료 수집은 즐거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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